대문자 P의 즉흥 제주도 여행일기 마지막편
우진 해장국
아침 8시쯤 일어나 혼자 우진 해장국을 포장해 오려고 했다.
오늘이 제주도 마지막 날이고, 체크아웃 시간이며 렌트카 반납시간이며 너무 촉박하게 설정해놔서 마음이 급했다.
하지만 쥬쥬공주가 굳이 매장에서 먹자길래
그럼 씻지말고 거지꼴로 나가는 것으로 타협봤다.
한 9시 반쯤 우진해장국에 도착했는데, 매장에서 먹으려면 대기가 2시간이었다.
그걸 기다릴 여유는 없어서 그냥 바로 포장해서 차에서 먹었다.
차에서 먹는 도중에 쥬쥬공주의 똥공장이 말썽을 부려서 우리는 먹는 걸 중단한 뒤 최대한 빨리 인근 화장실을 찾아갔다.
마지막날에 보니 제주 바다가 유독 예뻐 보였다 ㅜ
쥬쥬공주에게 바다가 너무 예뻐서 집으로 돌아가기 아쉽다고 징징댔더니,
'어쩔 수 없지'
라고 했다. 어이없어서 쌉T 쥬쥬공주에게 눈치를 줬더니 내가 습관적으로
'와 바다 겁나 예뻐~~~~' 할때마다
오 예쁘다~라고 중간 중간 어색하게 추임새를 넣었다
챗gpt와 여행해도 이렇게 외로운 느낌은 안 들 것 같다.
공항 출발 전 사먹은 하츄핑의 달콤한 별가루 젤리..
차나핑과 아휴핑이 최애라서
기대하며 띠부띠부 씰을 뽑았는데
일단 폰 뒤에 붙여 놓음
렌터카를 반납하러 왔다.
아메리카노 뽑아왔는데 쥬쥬공주가 기웃거리며 이거 뭐냐고, 보리차냐고 물어봤다.;;;;
제주 -> 김포
쥬쥬공주에게 가방 정리 좀 하고 가야겠다며
보안검색장 통과 전, 공항의자를 찾아 앉았는데 그런 내가 보이지않는지
쥬쥬 공주는 오로지 앞만 보고 심사장으로 들어갔다.
첨엔 쥬쥬! 하고 외쳤다가 힘빠져서 세상 끝까지 걸어가든가 말든가 내비뒀다.
어차피 어디선가 만나겠지
뒤늦게 보안 검색장을 통과하고 김포행 비행기 탑승게이트인 7번 게이트를 향해 걸어왔다.
사람들이 바글거리길래 뭔가 싶어서 봤더니 어플로 회원가입 하면 선물 주는 이벤트였다.
쥬쥬공주가 어딨는지 모르는 김에 나도 한번 해보자 싶어서 회원가입 했더니
이렇게 생긴 큰 볼안에 손을 넣어서 공을 하나 뽑으라고 했다.
나는 대충 아무거나 뽑았는데 하얀공을 뽑았다.
그리곤 젤리하나 덜렁 받았다.ㅜ
시무룩해 있다가 저 멀리서 쥬쥬공주가 걸어오길래 해보라고 부추겼다.
절대 흰색공은 뽑지말라고 했더니,
큰 볼안에 손을 넣은 쥬쥬공주가 제 손 위로 흰공이 올라올때마다 손바닥을 털어서 떨어 트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질 좋은 초록색 볼을 잡아채고선 가장 비싸보이는 과자하나를 얻어왔다.
Good bye JeJu~
레드버튼 역북점
뭔가 헤어지기 아쉬워서 보드게임 카페 옴
게임을 막 시작하려고 할 때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여긴 떡볶이 맛집이라 무조건 떡볶이 시켜줘야 한다.
제일 먼저 한 첫번째 게임 할리갈리!
총3판인가 했는데 내가 다이김
쥬쥬공주 개못함
다빈치 코드 너무 재밌다 ㅋㅋㅋㅋㅋ
근데 조커 자꾸 쥬쥬공주가 가져가서
심혈을 기울여서 패 섞었더니 드디어 내손에 조커가 들어왔다.
그 전까지 조작한듯;
다빈치코드로 도파민이 막 샘솟기 시작해서 재밌어보이는 게임 다 들고옴
쥬쥬공주가 윷놀이룰을 잘 몰라서 하는 족족 내가 다 이겼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풉
첨엔 3시간만 해야지~ 했는데 나중에 시간보니 4시간이 훌쩍 지나있었다;
내일 근무하는 쥬쥬공주를 위해 집으로 모셔다드리고
나도 집으로 향했다.
너무나 즐거운 하루였다,,
1일차 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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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4 - [여행] - 대문자P의 즉흥 제주도 여행일기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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